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정쟁 수단 돼버린 '미투'…눈에 띄는 눈물의 자기반성

<앵커>

정치권에서도 미투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야는 이 역시 상대를 깎아내리는 정쟁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모양새입니다. 이런 가운데 정의당이 당 내 성폭력과 미흡했던 대처를 고백하며 '눈물의 사과'를 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권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기자회견장에 선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울먹이며 사과의 말부터 꺼냈습니다.

[이정미/정의당 대표 : 정의당을 대표하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지난해 말 당직자의 데이트 폭력 사건으로 가해자를 당에서 징계했고, 이후 피해자를 탓하는 2차 언어폭력이 당내에서 벌어져 오늘(8일) 가해자에게 직무정지를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성 평등 실현을 목표로 하는 진보정당 안에서도 성희롱 사건이 많았다고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여의도에는 '숨어 있는 안태근'이 없습니까? 성폭력 문제는 더 이상 상대 정당을 비난하기 위한 정쟁의 소재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에도 이 대표는 반성의 눈물을 멈추지 못했습니다. 거대 양당, 민주당과 한국당도 미투 운동 동참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목적은 달라 보입니다.

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 순방 때 파견 공무원의 성희롱 사건, 또 여성 비하 논란을 빚었던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 문제를 들며, '미투'를 정치공세에 활용했습니다.

민주당은 미투 운동 응원 행사 등에 집중하면서, 한국당 최교일 의원 관련 부분을 염두에 둔 듯 여검사 성추행사건의 진상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공진구, 영상편집 : 김진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