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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권, "영상 제때 안 냈다"면서 정상절차?…경희대 현장 조사

<앵커>

가수 조권 씨 측이 엉터리 영상으로 경희대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는 SBS 보도에 대해 졸업공연 영상을 제때 내지 않은 점은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규정을 어긴 것은 아니라는 모순된 입장을 내놨습니다. 교육부는 잇달아 연예인 학사 비리 의혹이 불거진 경희대를 현장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가수 조권 씨 측이 졸업공연이라고 주장한 영상에는 지난해 5월 6일이라고 날짜가 박혀 있습니다.

니트 차림의 조 씨는 날씨 이야기까지 꺼냅니다.

[조권 : 오늘 날씨도 너무 따뜻한데 이렇게 또 조금이나마 와주셔서 감사드려요.]

그런데 사실 이 영상은 한겨울인 지난 2일 이후에 찍은 것이었습니다. 엉터리 영상 의혹이 일자 조 씨 측이 스스로 밝힌 겁니다.

지난해 8월 석사 학위를 받았는데 학위 평가 과제인 공연 영상은 6개월이 지나서야 촬영해 제출한 겁니다.

조 씨 측은 SBS가 취재를 시작된 뒤 경희대 조교실의 제안으로 이 영상을 촬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 씨 측은 연주자를 동반해 1시간 이상 단독공연을 해야 한다는 학과 내규도 문제 삼았습니다. 조 씨의 지도교수인 이 모 씨가 그런 내규도 없고 교수들도 모른다고 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SBS가 입수한 문건에는 이미 2015년 조 씨의 지도교수가 다른 교수 2명과 함께 10개 항목에 걸쳐 졸업공연 내규를 결정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다른 대학원생 3명은 이 내규에 맞게 공연을 해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 해당 학과 대학원 졸업생 : 관심 있는 사람들은 알 수 있는데. 조권은 절대 모른다, 그 내용을… 좋게 좋게 그냥 쉽게 쉽게 갈 수 있는 방법을 그 교수님이 만들면 되니까… ]

조 씨는 SNS를 통해 공연 준비 과정에서 정상 절차를 따랐다고 생각했다며 "학교를 열심히 다녔는데 억울하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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