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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①] "이건희 차명계좌 추가 확인…4천억 대 규모"

<앵커>

경찰은 10년 전 삼성 특검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차명계좌 260개를 찾아냈습니다. 자금 규모는 4천억 원 대입니다. 경찰은 이건희 회장이 차명계좌를 통해 최소 80억 원이 넘는 세금을 내지 않으려 한 것으로 보고 이 회장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 이건희 회장에게 경찰이 적용한 혐의는 조세포탈과 횡령 두 가지입니다. 경찰은 이 회장이 임원 72명 명의로 260개의 차명계좌를 만들어 4천억 원을 관리해 왔다고 판단했습니다.

자금 관리는 삼성의 옛 미래전략실 임원인 A씨가 주도했다고 봤습니다. 이 회장은 지난 2011년 이들 260개 차명계좌를 신고해 1300억 원의 세금을 국세청에 납부했습니다.

하지만, 애초에 세금 회피를 목적으로 차명계좌를 만든 혐의에서는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이 회장이 차명계좌로 내지 않으려던 양도세와 종합소득세 가운데 2007년부터 3년 치에 해당하는 82 억 원 어치에 대해 조세포탈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공소시효가 남은 기간만 따졌습니다.

[정명진/경찰청 특수수사과 3팀장 : (차명계좌는) 미전실이라든지 구조본이라든지 삼성 회장의 직계조직에서 관리했고, 임원들한테 신분증 사본이라든지 이런 부분을 받아서 (계좌를 만들었다.)]

이 회장의 새 차명계좌는 2008년부터 6년간 한남동 자택 수리비를 수사하던 중 드러났습니다. 공사비로 낸 수표가 삼성의 전·현직 임원 8명 명의의 계좌에서 발행된 사실이 확인된 겁니다.

경찰은 또 이 회장이 당시 수리비 중 30억 원을 회삿돈으로 냈다고 보고 횡령 혐의도 추가했습니다. 경찰은 이 회장과 삼성 임직원 3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윤선영)

▶ [삼성②] '삼성 특검' 후에도 만든 차명계좌…돈 출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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