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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비무장 시민에 헬기 사격"…38년 만에 공식 확인

<앵커>

국방부 5·18 특별조사위원회가 5·18 민주화 운동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이 있었다고 38년 만에 처음으로 공식 확인했습니다. SBS가 지난해 9월 당시 헬기 조종사들을 취재해 전해드렸던 내용들이 사실로 확인된 겁니다. 특조위는 무장한 공군 전투기가 출격 대기 상태였다고도 말했는데 목표가 광주였는지에 대해서는 판단을 미뤘습니다.

먼저 이세영 기자입니다.

<기자>

전두환 씨 등 신군부는 80년 5월 21일 자위권 발동 전에는 광주에 무장헬기가 없었다며 헬기 사격을 부인해 왔습니다.

하지만 국방부 5·18 특별조사위원회는 19일부터 이미 무장헬기 3대가 광주에 있었다는 기록을 찾았다며, 21일과 27일 헬기 사격을 인정했습니다.

[이건리/5·18 민주화운동특별조사위원장 : 비무장 시민에게 가한 헬기 사격은 민주화를 요구하는 광주 시민을 상대로 한 비인도적이고 적극적인 살상 행위로 재평가되어야 합니다.]

SBS가 만난 조종사도 22일 이전부터 작전을 수행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당시 조종사 : 신혼여행 갔다가 바로 들어오라고 해서 들어온 거지. 내가 그러니까 확실히 (날짜를) 기억하지. (5월 18일 한참 전에 가신 거네요?) 그렇죠, 한참 전에 갔죠. 그럼 무장하고 갔죠.]

특조위는 또, 헬기 사격 지침을 공개하며 무장폭도의 핵심점을 사격해 소탕하라는 지시도 내려졌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대북용 공대지 폭탄을 단 공군 전투기가 출격 대기 상태였던 것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전투기의 출격 목표가 광주인지에 대한 근거는 찾지 못했다며 판단을 유보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이재성, CG : 박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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