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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기'로 하나된 남북…여자 아이스하키, 스웨덴과 평가전

<앵커>

어제(4일)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은 경기장 밖에서 찬반 집회가 열리는 가운데 스웨덴과 첫 평가전을 치렀습니다. 북한 선수들을 요소요소에 투입했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단일팀의 첫 경기를 앞두고, 이들의 선전을 바라는 진보 단체들은 응원단 출범식을 가졌고, 도로 건너편에서는 보수 단체들이 반대 집회를 했습니다.

경기장 밖에서는 찬반 여론이 극명하게 갈렸지만, 남북 선수들은 하나의 목표를 향해 힘을 모았습니다.

몸을 푸는 동안에도 어깨동무하고 담소를 나눴고, 한반도기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 직전 아리랑을 들으며 필승 의지를 불태웠습니다.

당초 실력이 떨어지는 북한 선수들을 4조에만 투입하겠다던 새러 머리 감독은, 2조 공격수로 정수현을 넣는 등 북한 선수 4명을 1조를 제외한 모든 조에 투입했습니다.

단일팀의 첫 골은 한국 선수로만 꾸려진 1조에서 나왔습니다.

2대 0으로 뒤지던 1피리어드 종료 1분여 전 박종아가 강력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손발을 맞춘 지 열흘밖에 안된 단일팀은 스웨덴의 벽을 넘지는 못했지만, 3천 명의 만원 관중은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내며 평창 올림픽에서 이들의 선전을 기원했습니다.

[박종아/아이스하키 단일팀 주장, 남측 : 더 집중해야 하는 것을 말했고 그냥 평소와 같이 (선수들에게) 말을 했고요. 구호는 평소에 하던 대로 '팀 코리아'를 외치고 (경기에) 들어갔습니다.]

[정수현/아이스하키 단일팀 공격수, 북측: 힘과 마음을 하나로 합쳐서 달리고 또 달린다면 반드시 좋은 성과를 이루리라는 것을 확신합니다.]

경기 후 결전의 장소 강릉으로 이동한 단일팀은 오는 10일 스위스와 역사적인 올림픽 첫 경기를 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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