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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불' 켜진 북·미 대화…靑 "평창이 대화 시발점 되길"

<앵커>

북한과 마주치고 싶지 않다는 게 공식 요청이라면 올림픽 계기로 북·미 대화 실마리 풀어보겠다는 우리 정부 구상에는 일단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청와대는 하는 데까지 해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이어서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강경한 분위기에도 청와대는 어렵게 만든 대화 국면을 최대한 살려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평창 다자외교 무대가 북·미 대화 시발점이 되길 바라는 게 정부의 소망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에도 책임 있는 대화가 가능하도록 2~3인자급 대표를 파견해달라고 거듭 주문했습니다.

국제사회도 북·미 대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미국의 군사옵션과 북한의 돌발 행동을 동시에 경계하면서 핵 문제를 안건으로 포함한 북·미 대화를 강조했습니다.

개회식 전날인 오는 8일 문재인 대통령은 펜스 미 부통령과의 만찬 자리에서 북·미 대화 가능성을 타진해 볼 방침입니다.

하지만 8일 오전 평양에서는 김정은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건군절 열병식이 열립니다.

ICBM급 미사일이 대거 등장한다면 저녁 만찬은 미국이 강력한 대북압박을 주문하는 자리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북한 고위급대표단과의 남북대화 결과를 가지고 미국을 설득해보는 방안이 있지만 비핵화에 관한 여지가 만들어지지 않는 한 정부가 평창을 계기로 북·미 대화 실마리를 풀기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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