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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입마개·목줄 의무화…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앵커>

다음 달부터는 목줄과 입마개를 채우지 않은 맹견을 신고하면 포상금을 주는 일명 '개파라치' 제도가 시행됩니다. 반려견과 외출할 때에는 2m 이내의 목줄을 채우고, 몸통의 키가 40cm를 넘으면 입마개까지 씌우는 방안도 정부가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런 조치에 대해 사고방지에 필요하다, 동물 학대다, 의견이 엇갈리는데 시민의 생각을 이성훈 기자가 열린 마이크에서 들어봤습니다.

<기자>

국내 반려동물 인구는 1천만 명에 달합니다. 이렇다 보니 반려동물 에티켓, 이른바 '펫티켓'이 강조되는데요, 반려동물 안전교육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모두 공감하지만 정부의 규제를 두곤 시민들의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예방 조치의 필요성에는 대부분 공감합니다.

[유예빈/서울 관악구 : 굉장히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요. 자신의 개이기 때문에 남을 해한다는 생각을 잘 못하는 것 같은데….]

특히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정부 대책을 반겼습니다.

[안영주/서울 송파구 :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 살짝 무서울 때가 있어요. 우리 개도 다른 사람에게는 위협적일 수 있다….]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은 생각이 달랐습니다.

몸통의 높이를 기준으로 일괄적으로 입마개를 씌우게 하는 건 동물 학대라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강봉순/서울 양천구 : (소형견을) 놀이터에서도 목줄을 매라고 하면 그건 좀 너무한 것 같아요. 대형견은 괜찮아도 소형견은 규제를 좀 풀어줬으면 좋겠어요.]

[김아현/서울 강남구 : 입마개를 하는 건 좀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입장이에요. 개들은 산책을 할때 혀로 열을 방출하게 되는데 입마개를 하면 개들한테 되게 고통스럽다고….]

규정을 어긴 반려견을 신고하는 '개파라치'제도에 대해서는 온도 차가 컸습니다.

[정찬홍/경기 수원시 : 견주로서 더 주의하고 그러면서 단속 효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홍화기/서울 노원구 : 사생활 침해가 좀 있을 것 같고요. 그걸 분명히 악용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

획일적 규제보다는 반려견 교육과 환경 조성이 우선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찬종/동물행동 교정 전문가 : 일방적인 규제보다는 사회적인 인프라를 구성해주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동물 등록제, 반려견 운동장, 펫티켓처럼 교육에 중요성을 두는 것이….]

대책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현실에 맞게 다듬을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김남성,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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