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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구조'에 소방관 출동…문제는 한정된 인력

동물 포획은 생활 구조로 분류됩니다. 소방관이 생활 구조를 하는 것 자체를 문제 삼긴 어렵습니다.

그러나 한정된 인력이 문제입니다. 강아지가 무섭다는 신고 때문에 구조대원은 6명, 구조차는 2대가 출동해야 했습니다.

낮 근무 구조 인력이 모두 동원돼 화재라도 났다면 출동 지연이 불가피했을 상황입니다.

[권봉영/경기 시흥소방서 구조대장 : 구조대원들이 이렇게 개를 잡으러 다니고 이래야 하는 게, 인명구조하고 화재 났을 때 거기에 대응을 못 하죠.]

제천 화재 참사 때는 구조대원 일부가 고드름 제거에 나섰다가 현장에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논란이 됐습니다.

그나마 서울은 소방 인력이 많은데다 민간단체와 협업이라도, 하지만 정원의 절반도 못 채우는 지방은 아무 대책이 없습니다.

현행법상 응급상황이 아닌 출동 요청은 거절할 수 있지만 그게 쉽지가 않습니다.

[장태섭/서울 동대문소방서 휘경 119안전센터 : (신고가 들어오면 무시할 수도 없는 그런거죠?) 그렇죠. 민원이 생기면 저희가 나가서 처리 해야 되니까….]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용 소방대와 생활 구조를 협업하고 화재 전담 인력과 생활 구조 인력을 선발부터 교육까지 따로 하자는 법안이 국회에서 추진되고 있습니다.

[강석호/자유한국당 의원 : 지원도 하고 교육 강화도 해서 생활형으로 좀 넣어주고 전문직 소방관들은 전문직대로 대형 화재 사고에 대비하는 그런 투트랙….]

제도적 뒷받침과 함께 사소한 일에도 소방관부터 찾는 풍토에 대한 변화도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우기정, VJ : 노재민)

▶ 비둘기 구하고 개 포획하고…소방관들의 업무 환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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