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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는 마음이 '뇌'도 '삶'도 바꾼다…의학적으로 증명

<앵커>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살면 행복해진다. 당연한 말이지만 잊고 지내게 되죠. 그런데 실제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우리 뇌가 변하고 삶도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이 의학적으로 증명됐습니다.

남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엄마가 내게 해주셨던 여러 가지 고마운 일들을 하나하나 생각하면서…."

30대 직장인에게 어머니에 대한 고마움을 떠올리게 하는 메시지를 5분 동안 들려줬습니다.

심장박동이 안정적인 파형을 그리고 표정은 편안해집니다.

[김병훈/병원 직원 : 엄마 손잡고 시장에 가서 초콜릿 샀던 그런 옛날 추억들도 떠오르더라고요. 그런 좀 아련한 기억들.]

잠시 뒤 자책하고 원망하라는 메시지를 들려줬더니 서서히 표정이 굳어집니다.

"나를 늘 화나게 하고, 괴롭히는 사람들의 얼굴을 떠올려보세요."

감사하거나 반대로 원망할 때 표정만 달라지는 게 아닙니다.

국내 대학병원 연구팀이 두 가지 상반된 감정을 느꼈을 때 심박 수와 뇌의 변화를 측정해봤습니다.

감사할 때의 심박 수 평균은 차츰 감소하는 반면 원망하면 스트레스를 받을 때처럼 증가합니다.

심박 수가 달라지는 건 상황에 따라 우리 뇌도 계속 변하기 때문입니다.

측좌핵 등 뇌 여러 부위에 걸쳐있는 '보상회로'가 즐거움을 관장하는데요,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보상회로가 뇌의 많은 부위에 연결돼 즐거움을 더 잘 느끼게 된다는 게 기능 MRI 영상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재진/강남세브란스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보상회로가) 흥분되기도 하고 억제되기도 하고 하는데, 그런 게 계속 반복해서 나타날 때 변화들이 쌓여서 영구적인 효과로 나타날 수 있는 거죠.]

누군가를 탓하고 원망하기보다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려고 애쓰면 우리 뇌가 변하고 삶도 달라진다는 얘기입니다.

(영상취재 : 유미라, 영상편집 : 주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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