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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피부터 구조까지 '침착'…참사 막은 '첫 5분'

<앵커>

지난달 27일 밤 대구 신라병원에 불이 났을 당시 내부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화재발생 첫 5분, 골든타임 동안의 대처가 그대로 담겨있습니다.

TBC 박영훈 기자입니다.

<기자>

병원 2층 당직실에서 불이 난 직후, 중증 환자들이 있는 6층 입원실에 간호사들이 들어가 환자들에게 담요를 씌우고 대피를 돕습니다.

또 다른 간호사는 수건으로 자신의 입을 가리고 입원실을 돌며 환자가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아래층으로 대피하던 간호사는 연기가 올라오자 건물 옥상으로 대피로를 바꿉니다.

화재 발생 후 3분.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들은 중증 환자들을 업거나 안아 대피시키고, 불이 난 2층 방화문을 차단해 유독가스와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습니다.

뒤이어 소방대원들은 건물 구조와 발화 지점, 환자의 위치를 파악한 뒤 입원실 건물 유리창을 부숴 환기를 유도했습니다.

중증환자 8명을 건물 옥상으로 대피시키자마자 시커먼 연기가 6층 복도에 가득 찹니다. 몇 초만 늦었어도 연기를 마실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김동훈/대구 달서소방서 지휘조사팀장 : 병원 관계자들이 2층, 3층, 4층에는 사람이 없다는 정보를 줬기 때문에 조기에 5층, 6층으로 진입해서.]

생사를 다툴 만큼 긴박했던 이 모든 과정은 화재 발생 4분 만에 이뤄졌습니다. 화재 발생 시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5분의 골든타임을 지킨 것입니다.

화재 당시 병원 안에는 35명의 환자가 입원해 있었지만 모두 대피해 단 한 명도 다치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용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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