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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검사 둘러싼 '카더라 소문'…검찰 셀프조사 가능할까

<앵커>

그러면 이 내용 취재하고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지금까지의 내용 정리해보겠습니다.

류란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있습니다.) 서 검사가 법률 대리인을 통해 2차 피해를 받고 있다고 말했는데 서 검사와 관련해 어떤 이야기가 돌고 있는 건가요?

<기자>

취재하다 보면 저도 "평소 서 검사의 업무능력과 태도가 좋지 않았다" 같은 검찰 내부에서 흘러나오는 각종 '카더라' 식 정보들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이에 대해 서 검사는 저희 SBS 취재진에게 "자신을 향한 공격들을 모두 지켜보고 있다"며 "처음부터 예상했던 전형적인 대응"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발 빠른 변호사 선임에서부터 보도자료 배포까지, 이런 맥락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지금 돌아가는 양상을 보면 우리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는 여느 권력관계 간 성추행 사건과 크게 다를 바가 없습니다. 피해자를 고립시키고 본질과 다른 사안을 언급하는 건데요, 이런 식의 대응이 사태를 악화시키기만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오늘(1일) 진상조사단이 출범하긴 했는데 지금까지 법무부나 검찰이 해온 것을 보면 스스로 하는 조사 이른바 '셀프조사'가 어떤 성과를 낼 수 있느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죠?

<기자>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이 전직 검찰 고위 간부인 데다 현직 국회의원, 전직 법무부 장관까지 조사 대상으로 언급되는 인물들의 면면으로 봤을 때 자체 조사가 가능하겠냐는 의견이 많습니다.

이런 와중에 법무부가 오늘 서 검사의 면담 요청 이메일 같은 아주 중요한 사실관계를 번복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믿고 맡겨달라"는 말만으로 외부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지, 의심의 눈초리가 많습니다.

<앵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각계에서 '미투' 움직임이 번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경기도의회 이효경 의원과 경찰대 출신의 임보영 뉴스타파 기자 등 각계에서 피해 사실을 고백하고 이번 사건의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서울동부지법 문유석 부장판사가 '앞으로 이런 일이 벌어졌을 때 나부터 먼저 막겠다는 '미 퍼스트 운동'을 제안하는 등 자성과 다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장진행 : 전경배,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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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실보다 조직 지키기 '급급'…가해자 단죄 않는 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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