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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끈 떨어진 사람"이라지만…양정철에 몰려든 실세들

<앵커>

지난 2016년 여름 대권 도전을 고민하던 문재인 대통령이 히말라야로 떠났을 때 사진입니다. 이때 함께 갔던 사람이 바로 양정철 전 비서관입니다 대선 승리 일등공신으로 꼽히면서도 공직은 맡지 않겠다며 떠났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인 건지 잠시 귀국해 어제(30일) 북 콘서트를 열었는데 현 정부 실세들이 몰려들었습니다.

민경호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양정철 전 비서관은 대통령의 복심이라는 호칭을 의식해서인지 북 콘서트 내내 이번 정부에서는 공직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양정철/전 청와대 비서관 : 저는 앞으로 권력 근처에 갈 일이 없습니다. 저는 끈 떨어진 놈입니다.]

그러나 방문객 면면은 끈 떨어졌다는 표현을 무색하게 했습니다.

'원조 친문'을 자처하는 박영선 의원, '문 정부 성공이 목표'라는 민병두 의원 등 여당 서울시장 주자들이 객석을 채웠고, 한병도 정무수석, 탁현민 행정관 같은 청와대 인사들도 왔습니다.

그중에서도 플래시가 가장 많이 터진 건 이 사람이었습니다.

[양정철/전 청와대 비서관 : 오늘 이 자리에 오시는 게 좋을지 걱정이 되는데…. 여러분, 누가 오셨을까요? 우리 임종석 비서실장님이 오셨네요.]

[임종석/청와대 비서실장 : 저희 선거운동 할 때는 워낙 생각이 비슷해서 척하면 삼천리고 툭 하면 호박 떨어지는 소리고…서로 말 안 해도 마음이 너무 잘 맞고….]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공직 생각이 없다는 양 전 비서관에게 의미심장한 말도 던졌습니다.

[임종석/청와대 비서실장 : 낙관주의와 건강, 그 두 가지 부탁 드리고요, 몸 잘 만들어 두세요.]

일주일 뒤 2차 북 콘서트에는 3철로 불리는, 이호철 전 수석, 전해철 의원이 참석합니다.

손사래 치지만 문 대통령 메신저 역할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상황. 이 때문인지 양 전 비서관은 책 관련 행사가 끝나는 오는 3월, 외국 대학으로 다시 출국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주 범·정상보·이용한,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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