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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2시간 전에서야 '전세기 OK'…극심한 진통의 이유

<앵커>

그런데 오늘(31일) 선수들을 태운 전세기가 뜨기까지는 정말 아슬아슬했습니다. 마식령 행사 일정이 확정된 건 비행기가 출발하기 겨우 2시간 전이었습니다.

어떤 사정이 있었던 건지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기자>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정부는 마식령 스키장 공동훈련을 위해 우리 전세기를 띄울 수 있을지 확정 짓지 못했습니다. 북한 갈마 비행장으로 우리 전세기를 띄우면 그 비행기가 미국의 독자제재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북한을 다녀온 비행기나 선박은 180일 동안 미국에 올 수 없다는 독자제재를 실행 중입니다. 정부는 우리 전세기를 예외로 인정받기 위해 공을 들였고, 전세기 출발 2시간 전에야 미국의 동의를 받았습니다.

[백태현/통일부 대변인 : 이번 비행기에 한해서 (미국 독자) 제재가 저촉되지 않도록 협의가 된 것으로 이해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동의를 받기는 했지만, 미국은 제재 국면이 비핵화 대화로 연결돼야 한다는 일관된 입장을 보였다고, 통일부는 전했습니다.

비핵화 의지를 보이기 전까지 대북 제재를 쉽게 풀어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되지만, 출발과정에서의 우여곡절은 제재 속 남북관계 발전의 한계를 다시 한번 보여줬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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