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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에서 원산까지" 국적기로 방북…동쪽 하늘 열렸다

<앵커> 

오늘(31일)은 남과 북, 그리고 한국과 미국 관계를 둘러싸고 두 가지 큰 움직임이 있었던 하루입니다. 하나는 마식령 스키장 남북 합동훈련이고 나머지는 주한 미국대사 후보자가 전격적으로 내정이 철회된 일입니다. 언뜻 별개의 사안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밀접하게 맞물려 돌아가는 사안입니다. 오늘 8시 뉴스는 이 내용부터 집중 분석해보겠습니다. 

먼저, 오늘 오전 우여곡절 끝에 한반도 동쪽 하늘길이 열렸습니다. 마식령 공동훈련에 참가하는 우리 선수들이 양양에서 북한 원산까지 비행기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먼저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파이팅!]

마식령 스키장 공동훈련에 참여할 선수들은 긴장되면서도 들뜬 얼굴입니다.

[박재혁/대한스키협회 이사 : 꿈인가 생시인가, 이런 생각을 했었고요.]

[김동철/알파인스키 선수 : (북한 선수들과는) 같이 협동훈련 하면서 친해지면 더 좋고요. 그런 바람이 있습니다.]

선수들 손에는 '양양에서 북한 원산까지', 표기가 선명한 비행기 표가 하나씩 들렸습니다.

선수 31명 등 방북단 45명을 태운 아시아나 전세기 A321은 오늘 오전 10시 43분 양양공항을 이륙해 오전 11시 55분 북한 갈마 비행장에 착륙했습니다.

우리 국적기로는 처음으로 동해 항로를 이용해 북한으로 넘어갔습니다. 선수들은 내일 있을 공동훈련과 친선경기에 앞서 오늘은 1시간 반가량 답사를 하면서 자율 훈련을 했습니다.

남과 북 선수들은 곤돌라를 타고 정상에 올라가 "우리는 하나"를 외치며 단체사진도 찍었습니다.

점심으로 19개 코스 메뉴가 나오고 방북단 전체에 스키복과 장비를 제공하는 등 북측도 환대하는 분위기입니다.

정부는 선수단 귀환을 위해 내일 갈마 비행장으로 다시 전세기를 보냅니다. 북한 선수 10명을 비롯해 북측 대표단 32명 전원이 이 전세기를 타고 함께 올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사진 :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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