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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장애인 의무 고용 정책에 참신한 아이디어 낸 대표

작년 11월 포항 지진으로 한동대학교 외벽이 무너졌습니다. 그때 대학 내에 입주해 있던 한 카페도 건물이 복구되기까지 영업을 중단해야 했습니다.

이곳에 일하는 장애인 바리스타 6명은 갑자기 일자리를 잃게 될 상황에 놓였고 직원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카페 복구를 위한 모금을 했습니다.

그런데 기적처럼 4천800만 원이 모여 한 달 만에 복구를 마칠 수 있었고 덕분에 동료들은 다시 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전국 13개 지점에서 45명의 장애인이 일하고 있는 이 카페는 사회 혁신 기업입니다. 창업자 임정택 대표는 평소 장애인 고용 문제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직원이 50명 이상인 기업들은 의무적으로 장애인을 고용해야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효과적인 방법을 모르는 기업이 대다수입니다.

그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생각하다가 장애인 커피 전문가가 일하는 회사 내 카페를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장애인은 바리스타 교육을 받고 기업은 이들을 고용해 카페 운영을 맡기는 겁니다.

모든 장애인 직원은 정규직이어서 4대 보험 등을 모두 지원받습니다. 기업은 장애인 고용의무를 지킬 수 있고 장애인은 기업 정규직으로 일할 수 있게 됐습니다.

현재 그는 한 대기업과 카이스트가 함께 설립한 사회적 기업가 MBA 과정에서 사업 모델을 다듬고 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사업 모델을 전 세계로 확장해 더 많은 장애인을 도울 계획이라고 합니다.

포항을 시작으로 전국의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게 그의 꿈이라는데요, 꼭 성공해서 장애인의무 고용제도가 기업과 사회에 선순환의 구조로 정착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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