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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한파에 '세탁기 사용 금지령'…동네 빨래방 북새통

지하철 승강장 천장서 물 '콸콸…지하철 이용객 불편

<앵커>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는 한파로 세탁 대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배관이 얼고 터지면서 세탁기를 쓸 수 없게 되자 빨래방이 갑작스런 특수를 맞았습니다.

화강윤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기자>

지하철 승강장 천장에서 물이 줄줄 쏟아져 내려옵니다. 출근 시간 무렵 9호선 고속터미널역입니다. 수도관이 얼어 터지면서 5시간 가까이 지하철 이용객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종로구 경복궁역 주변 도로는 상수도관 밸브가 깨져 흘러나온 물로 덮였습니다. 복구작업으로 5개 차로가 한때 통제됐습니다.

강추위는 집안도 얼렸습니다. 세탁기 배관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윤주혜/경기 김포시 : 밑에 배수구가 다 얼었어요. 지금은 이제 빨래를 아예 못하는 상황이에요. 배수가 안 되다 보니까.]

저층에 물이 역류하는 탓에 관리사무실은 틈만 나면 이런 방송을 반복합니다.

[강추위가 누그러질 때까지 베란다에서 세탁기 사용을 금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세탁기를 이용할 수 없게 된 주민들이 급한 대로 빨래방으로 모여들면서 빨래방은 전에 없던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대형 세탁기들이 쉴새 없이 돌아가지만 빨래 손님은 줄어들 줄을 모릅니다.

[빨래방 이용객 : 추워서 수도가 얼어서 한 2~3일 (빨래를) 못했고, 하지 말라고 하니까는 그냥 한 3~4일 (못했어요.)]

한파는 내일(30일) 잠시 주춤했다가 주말까지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라, 때아닌 빨래 대란도 금방 끝나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박현철·신동환·최대웅,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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