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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이슈에 이민지 선수가 밝힌 심경

[뉴스pick]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이슈에 이민지 선수가 밝힌 심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이 구성된 가운데 최종 명단에서 탈락한 이민지 선수가 심경을 밝혔습니다.

이민지 선수는 지난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제는 잃을 것이 없는 제가 목소리를 내볼까 한다"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습니다.

이민지 선수는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에 속해있던 13년간 지금의 모습으로 발전하기까지 많은 선수들의 희생과 노력, 그리고 여자 아이스하키를 생각해주시는 많은 분들의 도움과 응원 속에서 국가대표라는 자부심을 느끼며 운동을 할 수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이민지 선수는 "어제까지 올림픽이라는 큰 꿈을 함께 꾸며 땀 흘려왔던 선수로서 지금 여자아이스하키팀에게 닥친 이 상황이 너무나 안타깝다"며 "바뀌지 않을 현실 속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선수들에게 정확하지 않은 뉴스기사만 보고 욕을 하는 사람들마저 생기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남북 단일팀' 이슈에 이민지 선수가 밝힌 심경 (이민지 인스타그램)
특히 이민지 선수는 평창 동계올림픽 명단이 발표되기 전까지 불이익을 당할까 두려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이민지 선수는 "선수에게는 게임을 뛰는 1분 1초가 소중한데, 단 몇 분이라도 희생하는 게 어떻게 기회 박탈이 아니라고 생각하시는지, 심지어 아예 벤치에 들어가지도 못하는 선수가 생길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선수들이 이 상황을 기분 좋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생각하시는지"라고 반문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민지 선수는 "나의 팀은 대한민국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이고 거기에 속한 동료로서 언니와 동생들을 끝까지 응원하겠다"며 "상황이 안 좋아서 오해하고 비난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남북 단일팀'에 이민지가 전한 심경
이민지 선수는 글과 함께 이낙연 국무총리가 "(남북 단일팀 구성에 대해) 선수들도 큰 피해의식이 있지 않고 오히려 좋은 기회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있다고 들었다"라고 말하는 장면을 캡처해 올렸습니다.

해당 글이 온라인상에서 퍼지자 일부 누리꾼들은 "어차피 랭킹 22위면서 경솔하다", "단일팀 아니었으면 출전이나 가능했겠냐"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면 "노력한 선수들은 얼마나 허탈하겠나", "서운한 마음도 이해가 간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누리꾼 간에 설전이 일자, 이민지 선수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습니다.
'남북 단일팀' 이슈에 이민지 선수가 밝힌 심경 (이민지 인스타그램)
앞서 현지시간으로 지난 20일,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스위스 로잔에서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을 확정했습니다.

남북 단일팀에는 남한 선수 23명, 북한 선수 12명 등 총 35명이 한 팀을 이루고, 북한 선수 12명은 단일팀에서 함께 훈련하되 한 경기에 3명만 뛰게 됩니다.

다만 경기에 출전하는 인원은 22명으로 변함이 없기 때문에 우리나라 선수 중 최대 4명은 엔트리에 포함되어 있어도 경기에 출전할 수 없습니다.

이민지 선수는 이번 최종 명단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이민지 선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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