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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라-하이라이트' 다시 뜨거운 감자 '아이돌 그룹명 상표출원 왜하나'

'티아라-하이라이트' 다시 뜨거운 감자 '아이돌 그룹명 상표출원 왜하나'
티아라의 전 소속사 MBK엔터테인먼트(이하 MBK)가 '티아라'(T-ARA)라는 이름을 상표로 출원했다.

전 소속사가 티아라라는 이름을 상표로 출원함에 따라 심사를 거쳐 상표가 등록된다면 향후 멤버들이 모여 활동할 경우에도 '티아라'라는 이름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MBK의 허락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8일 MBK 측은 "티아라라는 이름을 상표로 출원했다. 충분히 특허청에 상표를 등록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2의 비스트 사태라고 보는 것은 억측이다. 티아라 멤버들과 우리는 좋게 마무리를 했다. 아직 멤버들이 향후 거취를 정하지도 않은 상태다. 이런 상황에 좋지 않은 추측들이 나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티아라는 지난해 12월 MBK와의 계약을 종료했다. 하지만 티아라 멤버들은 소속사와 계약이 만료됐지만 팀이 해체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따라서 만약 이들이 다시 활동을 시작한다면 그룹명을 두고도 고심이 깊을 수밖에 없다.

'티아라' 상표 출원으로 비스트가 계속 언급되는 이유도 그런 배경에서다.

비스트는 지난 2016년 10월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와 전속계약이 만료된 이후 해당 회사를 떠났다. 이후 2016년 12월 회사를 떠난 윤두준, 용준형, 양요섭, 이기광, 손동운은 함께 뭉쳐 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독자노선을 걸었다.

독자노선을 선택한 이후에도 멤버들은 '비스트'라는 그룹명을 계속 사용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이들은 '하이라이트'라는 새로운 그룹명을 만들었다. 큐브가 '비스트'를 상표로 출원, 등록함에 따라 회사를 나온 이들이 아무래도 비스트라는 그룹명은 사용하기가 어려웠다. 

티아라의 일로 아이돌 가수들의 상표출원이 다시 화두에 올랐지만 사실 인기 아이돌 가수들의 명칭을 사용한 상표출원은 계속 늘고 있는 추세다. 

2011년 특허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인기 아이돌 가수들의 명칭(멤버 포함)을 사용한 상표출원은 2007년 14건, 2008년 17건에 불과하던 것이 2009년 138건, 2010년에는 238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러한 추세는 2010년 이후 현재까지 계속 증가했고 앞으로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출원 관련 상품은 음반, CD플레이어, 오디오, 테이프, 향수, 비누, 의류, 의료, 셔츠, 모자 등으로 광범위하고 다양하다.

이처럼 아이돌 가수들의 명칭을 포함한 상표출원이 많아지는 것은 이들의 브랜드 파워가 어마어마한 경제적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아이돌 그룹들의 이름은 그 자체로 브랜드다. 그들의 이름이 들어가냐 아니냐가 브랜드의 가치를 좌우한다고도 볼 수 있다. 게다가 그룹들이 국내에서만 활동하는 게 아니라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을 하기에 이들의 브랜드 가치는 상상 이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가치가 큰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회사나 멤버들이 쏟은 노력은 어마어마하다. 힘들게 만들어 놓은 브랜드를 쉽게 포기할 수는 없는 일이다. 브랜드 파워가 계속되는 한 상표출원은 계속되지 않겠느냐"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그룹들이 벌어들이는 수익의 절반 이상이 공연이나 굿즈 등이다. 그렇게 상품화된 것들에 대해 상표권을 출원해놓으면 그 관련 수익은 해당 이름을 만든 사람 즉, 회사가 가져가는 경우가 많다. 상표권을 등록해놓으면 공연이나 굿즈 등을 비롯한 여러 가지 부가사업에 대한 수익을 회사가 가져갈 수 있게 된다. 해당 상표를 권한이 없는 이가 사용하게 되면 그에 해당하는 비용을 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과연 회사를 나온 티아라는 어떤 선택을 할지, 티아라가 하이라이트처럼 다른 이름으로 활동을 하게 될 것인지 아직 거취를 정하지 않은 이들의 행보에 더욱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BS funE 이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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