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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폭포도 얼린 '살인 한파'…미국에서 11명 사망

<앵커>

이번에는 지구촌을 강타한 한파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오늘(4일) 대관령 기온이 영하 18도로 떨어지는 등 우리나라도 한파의 기세가 대단했는데요, 미국에서는 요즘 열흘이 넘도록 살인한파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웅장한 폭포가 하얀색 얼음으로 둘러싸였습니다. 폭포 주변 나무들은 꽁꽁 얼었습니다.

최근 미국과 캐나다 일대를 강타한 북극한파로 세계 3대 폭포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나이아가라 폭포마저 얼어버린 겁니다.

얼어붙은 고속도로에서는 차량들이 엉금엉금 서행하는데도 여지없이 미끄러지고 맙니다.

차 문의 손잡이가 순식간에 얼어붙으면서 문이 열리지 않는가 하면 수도관이 터지면서 흘러내린 물에 차량이 꽁꽁 얼어붙기도 했습니다.

[조안 웨이첼/볼티모어 주민 : 여기서부터 눈길 비상로가 시작돼요. 구급차가 이쪽으로 오는데 사고가 날 것 같아요.]

미 전역에 걸쳐 열흘 넘게 계속되는 한파로 오대호 주변인 위스콘신 주에서 5명, 남부 텍사스 주에서 4명이 숨졌습니다.

캐나다와 인접해 있는 노스다코타 주, 중부 미주리 주에서도 각각 1명이 숨졌습니다.

[러셀 웰스/소방관 : 바깥에 나갈 이유가 없다면 나가면 안 될 날씨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 동부 지역에는 강풍을 동반한 폭설이 내렸습니다. 좀처럼 눈 구경을 하기 힘든 미 플로리다주에도 1989년 이후 29년 만에 2.5㎝의 눈이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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