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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여자배구의 '흥 부자' 이다영, 실력도 '쑥쑥'

[취재파일] 여자배구의 '흥 부자' 이다영, 실력도 '쑥쑥'
'흥'이 많은 사람을 흔히 '흥 부자'라고 하죠. 여자배구의 '흥 부자'로 불리며 팬들의 사랑을 받아 온 현대건설 세터 이다영 선수가 올 시즌 부쩍 성장한 기량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올해 21살인 이다영은 흥국생명의 레프트 이재영 선수와 쌍둥이 자매로도 유명합니다.

두 선수 모두 여고생(진주 선명여고) 때부터 국가대표로 활동할 정도로 일찌감치 재능을 인정받았는데, V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성장한 이재영에 비해 이다영은 프로에서 성장이 상대적으로 다소 더뎠던 편입니다. 오히려 선수로서의 재능과 기량보다는 데뷔 후 지난 세 차례 올스타전에서 보여준 유쾌한 세리머니들이 더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3년 연속 올스타전 '세리머니상'을 독차지했던 이다영은 올 시즌에도 올스타에 뽑혀 4년 연속 '별들의 잔치'에 나서게 됐는데, 이번에는 또 팬들에게 어떤 '흥'을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원래 흥이 많기는 한데, 올스타전은 아무래도 축제 분위기니까 그때는 더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해서 좀 많이 끌어 올리는 것 같아요." (이다영)

[SBS 기사 링크] ▶ '세트' 부문 1위…잠재력도 꽃피운 '흥 부자' 이다영 (12.28)
[취재파일] 여자배구의 '흥 부자' 이다영, 실력도 '쑥쑥'
이다영 선수는 올해 새로 현대건설 지휘봉을 잡은 왕년의 '명 세터' 이도희 감독의 집중 조련을 받으면서 올 시즌 잠재력을 활짝 꽃피우고 있습니다. 빠르고 변화 무쌍한 토스로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활용하면서 현대건설의 화력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와 함께, 세터의 능력을 가늠하는 척도라고 할 수 있는 '세트' 부문에서 당당히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키 180cm로, 세터로는 장신인 이다영은 블로킹도 웬만한 세터 못지않게 잘해 블로킹 부문 7위에 올라 있을 정도입니다.
[취재파일] 여자배구의 '흥 부자' 이다영, 실력도 '쑥쑥'
"이다영 세터는 사실 신체적인 조건이 굉장히 좋아요. 일단 세터로서 갖고 있어야 할 모든 좋은 점들을 다 갖고 있습니다. 순발력이라든지, 점프력이라든지, 왼손을 쓰는 거라든지 많은 좋은 부분들을 갖고 있어서, 이 선수가 테크닉, 토스의 기술, 경기를 운영하는 운영 부분, 이런 것만 좋아지면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적응하고 있습니다." (이도희 감독)

"올해 감독님 만나서 스스로 많이 달라진 것을 느껴요. 제게는 감독님 만난 게 큰 복이라고 생각하고, 토스라든지, 경기 운영 능력이라든지 감독님께 하나하나 배울 때마다 감사하게 배우는 자세로 하고 있습니다" (이다영)

'찰떡 궁합'의 멋진 사제지간이네요.
[취재파일] 여자배구의 '흥 부자' 이다영, 실력도 '쑥쑥'
이다영에게는 쌍둥이 자매 이재영의 활약이 좋은 자극제가 됐습니다. 데뷔 첫해 신인왕에 오른 이재영은 리그를 대표하는 레프트 공격수로 성장했고, 지난 시즌에는 흥국생명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며 정규리그 MVP까지 차지했습니다.

"질투라기보다는 나도 저렇게 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되게 많이 했고 재영이 모습을 보면서 나도 빨리 코트에서 저렇게 재영이처럼 하고싶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어요. 재영이한테 배워야 할 것도 많았다고 생각해요. 질투보다는 재영이가 저는 멋있었던 것 같아요."(이다영)
[취재파일] 여자배구의 '흥 부자' 이다영, 실력도 '쑥쑥'
이제는 '개성'과 '실력'을 겸비한 이다영도 이재영처럼 '대세'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올해 21살, '5분' 터울의재영-다영 자매 (이재영이 '5분' 언니라네요)가 한국 여자배구의 대들보로 쑥쑥 성장하고 있는 모습이 든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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