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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등 압수수색…신생아 10명 로타바이러스 검출

이대목동병원 등 압수수색…신생아 10명 로타바이러스 검출
경찰이 신생아가 숨진 이대목동병원을 비롯해 서울 5개 병원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오전 10시 40분부터 이대목동병원 감염관리실 등에서 감염관리 관련 자료와 생존 신생아들 의무기록을 압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병원 4곳에서는 이대병원에 옮겨온 신생아들의 진료기록을 압수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압수수색은 질병관리본부 조사 결과 사망 신생아들과 함께 입원했다가 사망사건 후 병원을 옮기거나 퇴원한 신생아 9명과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집중치료실에서 로타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이뤄졌습니다.

로타바이러스는 분변이나 토사물로 영·유아끼리 쉽게 전염되는 바이러스로 설사와 발열·구토·탈수 증세를 유발합니다.

로타바이러스는 신생아의 직접적인 사인일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병원의 위생관리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가 됩니다.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는 사망한 신생아 4명을 포함해 모두 16명이 입원하고 있었다.

지난 16일 사망사건이 발생한 후 병원을 옮긴 신생아 8명·퇴원한 4명 가운데 9명에게서 로타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앞서 경찰이 지난 19일 이대목동병원을 1차 압수수색해 확보한 의무기록을 분석한 결과 사망 신생아 가운데 1명도 사망 닷새 전 로타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였으나 격리 조치 되지 않았던 기록이 있었습니다.

사망사건 당시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었던 16명 중 10명에게서 로타바이러스가 확인된 셈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한 신생아들 부검에서 추가로 로타바이러스가 검출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경찰은 이대목동병원의 위생관리 과실 혐의를 입증하는 데 로타바이러스 관련 증거가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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