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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파산 선언' 유빗, 직원 PC에 '악성 코드'…보안 허술

투자자 피해 예상보다 커질 듯

<앵커>

어제(19일) 파산을 선언한 가상화폐 거래소 유빗이 어떻게 해킹을 당한 건지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SBS 취재 결과 이 업체 주요 직원의 컴퓨터가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그만큼 보안 관리가 허술했다는 뜻입니다.

오늘 8시 뉴스는 정연 기자의 단독보도로 시작하겠습니다.

<기자> 

유빗 본사로 몰려든 회원들은 유빗 측이 해킹당한 사실을 알고도 10시간이 지나서야 거래 중지 조치를 내렸다며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피해자 : 4시 반에 해킹을 당했으면 막아야지, 막았어야 해. 공지사항 띄우고.]

[업체 직원 : 책임자가 지금 자리에 없으시니까요.]

경찰은 유빗 직원들의 컴퓨터와 중앙 서버로 사용하는 클라우드 계정을 제출받아 외부 해킹 공격 여부를 조사했습니다.

그런데 거래 시스템을 개발한 회사 직원의 개인 PC가 악성 코드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직원의 PC를 통해 해킹 공격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은 겁니다.

경찰은 내부자 소행 등 다른 가능성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빗 측이 이번 사태가 불거지기 불과 18일 전에 30억 원 한도의 사이버 배상보험에 가입한 사실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투자자 피해는 예상보다 커질 전망입니다.

[피해자 : 내가 여기 멱살 잡으려고 왔어! (직원 말이) 100% 보전하기는 쉽지 않을 거 같다고 하더라고요.]

유빗 측은 해킹 이전에 보유하고 있던 고객들의 현금과 가상화폐의 75%는 다음 주 초에나 출금 또는 이체할 수 있게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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