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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 의대, 1년 만에 '합격' 통보…"사소한 실수" 변명

<앵커>

대학 편입시험에 응시한 학생이 시험을 잘 보고도 대학 직원의 실수 때문에 불합격 처리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충남대 의대에서 이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는데 알고 보니 이렇게 떨어진 학생이 한두 명이 아니었습니다.

TJB 조혜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말 충남대 의대 편입시험에 응시했다 불합격한 김 모 학생, 김 군에게 최근 믿기 어려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10월 학교 관계자 4명이 집으로 찾아와 김 군이 원래는 합격자였는데, 학교의 실수로 불합격 처리됐다는 거였습니다. 원한다면 다시 합격시켜 주겠다고도 말했습니다.

취재결과, 피해 학생은 김 군뿐이 아니었습니다. 편입생 10명을 뽑는 일반전형에서 정원의 절반인 5명이 불합격자가 합격이 되고 합격자가 불합격 처리된 상황.

국립대의 어이없는 입학 전형에 일부 학부모는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대학 측은 직원의 사소한 실수라는 입장입니다.

[충남대 관계자 : 그런 사실이 있느냐 있습니다. 부정이냐? 그게 아니고 직원의 사소한 과실, 실수거든요.]

교육부는 종합감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적발했고, 지난 9월 말 학교 측에 결과를 통보했습니다.

해당 대학 관계자들은 지난 10월부터 두 달여 동안 피해 학생과 학부모들을 만나 뒤늦게 사과했지만, 되돌릴 수 없는 시간에 대한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의 몫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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