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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적 진화에도 번지는 美 산불…유명 관광도시 위협

<앵커>

잡혀가던 미국 서부지역의 산불이 또다시 번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강풍과 건조한 날씨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있어서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을까 봐 우려되고 있습니다.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거세게 타 오로는 불길 위로 헬기가 물을 뿌려보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어 보입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북서쪽에서 발화한 산불이 서부 해안을 따라 강한 바람을 타고 북상하며 확산되고 있습니다.

불길은 서부 해안의 유명 관광도시인 샌타바버라 근처까지 번진 상태입니다.

[대피 주민 : 서둘러서 옷을 입고 사진 몇 장만 챙긴 뒤 아들을 데리고 나왔습니다. 전화로 대피명령을 듣자마자 뛰쳐나온 겁니다.]

주민 5천여 명에게 새로 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현지 소방당국은 산불이 샌타바버라 도심으로 번지지 않도록 방화선을 치고 필사적인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샌타바버라 소방국장 : 이번 산불은 굉장히 빨리 번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며칠 동안 산불이 계속될 겁니다. 항상 대피를 할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합니다.]

다행히 로스앤젤레스 북부와 남부 샌디에이고 근처에서 발생한 산불들은 상당 부분 불길이 잡힌 상탭니다.

대피했던 주민들도 집으로 돌아가 복구 작업에 나섰습니다.

[피해 주민 : 산불로 제 모든 것을 잃어버렸습니다. 매우 마음이 아프지만, 살아 있다는 데 감사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북서쪽에 현지 시간으로 오늘(12일) 밤까지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여서 산불 피해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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