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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왕 전쟁 회고록 美서 3억원에 낙찰…日 성형외과 의사가 구입

일왕 전쟁 회고록 美서 3억원에 낙찰…日 성형외과 의사가 구입
▲  1974년 포드 미 대통령(왼쪽) 방일 당시 도쿄 영빈관에서 촬영된 사진. 포드 대통령과 히로히토 일왕(오른쪽)이 양국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나란히 서서 경의를 표하고 있다.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히로히토 전 일왕의 회고록 원본이 미국 뉴욕에서 열린 경매에서 27만5천달러, 우리 돈으로 약 3억원에 낙찰됐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경매회사 본햄스에 따르면 히로히토 전 일왕의 회고록 원본은 어제 열린 경매에서 일본의 유명 성형외과 병원인 다카스 클리닉의 다카스 가쓰야에 낙찰됐습니다.

히로히토 전 일왕은 현 아키히토 일왕의 선친으로, 회고록은 히로히토 일왕이 태평양전쟁 패전 직후인 1946년 측근 데라사키 히데나리에게 전쟁 과정을 이야기해 기록한 것입니다.

히로히토 전 일왕은 회고록에서 일제가 만주 침략 야욕을 드러낸 1920년대 후반부터 항복을 선언한 1945년까지 상황을 설명하면서 군부와 의회가 태평양전쟁 결정을 내렸고, 입헌 군주로서 재가했을 뿐이라며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발언을 했습니다.

회고록은 일본 점령군 사령관인 더글러스 맥아더의 요청으로 저술됐습니다.

경매에 나온 회고록 원문은 데라사키가 연필 등으로 기록한 173쪽 분량으로, 그의 후손들이 보관하다가 경매에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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