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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찬바람 쌩쌩…격이 다른 본격 겨울 추위 시작

[취재파일] 찬바람 쌩쌩…격이 다른 본격 겨울 추위 시작
오늘(30일) 아침 옷 속으로 스미는 찬바람 맞아 보셨습니까? 그야말로 매서운 칼바람이었는데요, 추위를 경험한지도 보름가량이 지났지만 지금까지 느꼈던 바람과는 격이 달랐습니다. 12월을 하루 앞두고 본격 겨울 추위가 시작된 것입니다.

매서운 칼바람의 위력은 기록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한창 출근이 진행 중이던 오전 8시 서울 기온은 -4.6℃였는데, 바람이 초속 5m 가까이 불면서 체감온도는 –10.1℃까지 내려갔거든요.

바람이 얼마나 부느냐에 따라 체감추위가 제각각이었습니다. 같은 시각 경기도 파주 기온은 -7.1℃로 서울보다 낮았지만 바람이 약해서 체감온도는 서울보다 높았습니다. 서울은 대관령의 체감온도보다 낮았는데,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이 힘겨워할 만했습니다.
겨울 추위 한파 꽁꽁 날씨 칼바람 눈 비 (사진=연합뉴스)
가을에 찾아오는 추위에 비해 겨울 추위는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강하게 부는 북서풍은 그야말로 온몸을 꽁꽁 얼려버릴 정도로 강력하죠. 본격적인 겨울이 열리면서 이런 매서운 칼바람을 견뎌야 하는 시기가 됐습니다.

이번 추위,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금요일인 내일은 오늘보다 기온이 조금 더 내려갈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 기온이 –6℃, 경기도 파주는 –11℃까지 떨어지겠는데요, 12월의 시작을 확실하게 알릴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은 중부는 물론 남부 기온도 영하권으로 내려갑니다. 대구는 –3℃, 광주는 –1℃가 예상됩니다. 부산도 –1℃까지 내려가면서 제주를 제외한 전국이 영하의 추위에 꽁꽁 얼어버릴 가능성이 큽니다.

내일 바람도 오늘 못지않겠는데, 오후에도 체감온도가 영하에 머무는 곳이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과 내일, 보온을 통한 체온조절을 위해서는 가능한 피부가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목도리는 물론 방한용 마스크도 필요합니다.

매서운 추위 속에 내일은 눈이 날리는 곳도 많겠는데, 새벽에는 전라도 서해안에 낮에는 서울 등 수도권과 충청도에 눈이 날릴 것으로 보입니다. 전라도 서해안에는 1cm 안팎의 눈이 쌓이겠습니다.

하지만 이번 추위는 오래 이어지지 않겠습니다. 추위의 끝이 길지 않아서 토요일 오후부터는 기온이 평년수준까지 회복하면서 추위가 풀릴 것으로 보입니다. 일요일에는 서울 등 전국 대부분 지방 기온이 종일 영상에 머물 가능성이 있습니다.
겨울 추위 한파 꽁꽁 날씨 칼바람 눈 비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 겨울 날씨의 특징은 매서운 칼바람과 함께 추위가 시작한 뒤 2~3일 강추위가 이어진 뒤에는 기온이 오르는 것과 동시에 수도권으로 비나 눈이 오는 경우가 잦다는 것인데요,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어서 추위가 풀리는 일요일 수도권에는 비나 눈이 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음 주 화요일에는 다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겠고, 이후 3~4일가량은 아침 기온이 영하권을 맴돌면서 겨울다운 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12월이 매서운 추위와 함께 시작되면서 12월이 너무 추우면 어쩌나? 한 달 내내 춥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는 분들이 많은데, 너무 큰 걱정은 안 하셔도 될 듯합니다. 기상청의 장기전망을 보면 12월 후반부에는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포근한 날씨가 자주 나타날 가능성이 큽니다.

문제는 기온 변화가 극심하다는 것인데요, 단 하루 만에 기온이 10℃ 이상 내려가는 일이 종종 발생하면서 한파주의보도 자주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온 변화가 큰 만큼 몸의 리듬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을 텐데, 최신 기상정보를 확인한 뒤 주위 눈치 보지 말고 기온에 옷차림을 맞추는 지혜가 필요하겠네요.

건강 잘 챙기면서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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