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40대 중국 동포 여성 살해 피의자 검거

경기 부천의 한 모텔에서 말다툼 끝에 평소 사귀던 중국 동포 여성을 살해한 뒤 도주한 40대 남성이 검거됐습니다.

부천 원미경찰서는 강도살인 혐의로 48살 A씨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A씨는 지난 25일 오전 부천시 심곡동의 한 모텔 객실에서 여자친구인 중국동포 46살 B씨의 목과 배 등을 수 차례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는 범행 사흘 후인 어제(28일) 새벽 6시 반쯤 모텔에서 빠져나갔고 12시간 만인 어제 오후 6시 20분쯤 안양의 한 모텔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A씨는 지난 24일 오전 B씨와 부천의 모텔에 머물며 돈 문제로 다퉜고 밖에서 흉기를 사 다음 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B씨가 돈을 자주 요구해 싸움이 잦았다"며 "범행 당일 참을 수 없는 심한 욕설을 해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A씨는 지난 25일 오전부터 어제 새벽까지 사흘간 모텔에서 B씨의 시신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씨는 "B씨를 죽인 뒤 미안해서 차마 바로 자리를 뜰 수 없어 한동안 같이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A씨가 B씨의 신용카드도 훔쳐 사용한 것으로 보고 강도살인혐의를 적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