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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접경 中 여행사, 北 관광상품 판매중단·축소"

북중접경 소재 중국 여행사들이 정치적 긴장과 여행객 감소로 인해 최근 들어 북한관광상품 판매를 중단하거나 축소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로 북한의 수산물·석탄·석유 등의 무역이 중단된 상황에서 관광업이 북한의 몇 안되는 외화벌이 수단으로 남았으나 이마저 여의치 않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또 "북한관광은 북한 당국에서 승인한 여행사를 통해 입국하는 극히 제한적인 방법으로만 가능한데 대부분의 여행사가 중국에 몰려있다"며 중국인 관광객에게 가장 인기 있는 여행거점은 동북지방인 랴오닝성 단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신문은 단둥 최대 여행사 중 하나인 '단둥·중국 국제여행사'가 인터넷 웹사이트 상에서 3박4일짜리 북한관광상품을 판매한다고 밝히고 있으나 실제로는 반나절짜리 신의주 관광상품만 판매한다고 최근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여행사 직원은 "2일 이상 관광을 떠날 여행단을 구성하기에 충분한 인원이 모이지 않는다"며 "신의주행 반나절 또는 전일제 상품만을 선택할 수 있으며 숙박은 불가하다"고 말했습니다.

'고품질 북한관광 여행사'라고 선전하는 또다른 단둥의 여행사인 '단둥 압록강 관광그룹여행사'는 "겨울철에 북한관광을 중단하는 경우가 흔하며 내년 3월에야 방문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간 2천명에 달하는 서구인의 북한방문을 주선하는 여행사 대표는 "날씨는 더 춥고, 날짜는 짧아진데다가 북한 관광객수는 작년 겨울보다 훨씬 더 적다"며 "2011년 이후 북한여행 의사를 밝힌 인원수가 지난 반년 동안 가장 적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정치선전 포스터를 훔친 혐의로 북한에서 감옥살이한 뒤 혼수상태에 빠졌던 미국 대학생 오토 윔비어가 사망한 지난 6월 이후 방문객 수가 줄었다"면서 여기에 북한 핵실험에 이어진 '정치적 드라마'로 인해 여행객 수는 작년 겨울 대비 50% 줄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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