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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캣의 대가' 재즈보컬 존 헨드릭스 별세

'스캣의 대가' 재즈보컬 존 헨드릭스 별세
'스캣의 대가'로 불린 전설적인 재즈 보컬리스트 존 헨드릭스가 96세로 타계했습니다.

그의 딸 아리아 헨드릭스는 부친이 뉴욕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고 뉴욕타임스에 밝혔습니다.

존 헨드릭스는 가사 없이 음을 흥얼거리는 창법인 '스캣'의 대가로 불립니다.

악기 파트를 목소리로 노래하는 '보컬리스' 창법의 선구자로도 추앙받습니다.

그래미상 재즈 부문 상을 여러 차례 수상했고 '재즈의 계관시인', '자이브의 제임스 조이스'라는 영예로운 별명도 가졌습니다.

1921년 오하이오주 뉴어크에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난 헨드릭스는 오하이오주 털리도에서 자랐습니다.

7살부터 성가대에서 노래했고, 10살 땐 이미 지역 유명인사였다고 합니다.

지역 라디오 방송에 출연, 유명 피아니스트 아트 테이텀과 함께 노래했고 이후 나이트클럽에서 2년간 아마추어 쇼 무대에 올랐습니다.

세계 2차대전에 참전한 후 1950년에 변호사가 됐지만, 밤에는 작은 클럽에서 노래했습니다.

이때 비밥의 창시자이자 전설의 색소포니스트인 찰리 파커를 만났고, 그의 제안을 받아들여 재즈의 도시 뉴욕으로 향했습니다.

특히 1956년 데이브 램버트, 애니 로스와 함께 보컬 트리오 '헨드릭스, 램버트 앤드 로스'를 결성, 명성을 얻었습니다.

음악 잡지 '멜로디 메이커'는 이들을 '세계 최고 보컬 그룹'이라 불렀고, 앨범 '하이 플라잉'으로 그래미상도 받았습니다.

뉴욕에 거주하며 전 세계를 무대로 공연했던 헨드릭스는 2000년에 털리도로 돌아와 대학에서 재즈 역사와 보컬 등을 가르쳤습니다.

재즈 뮤지션들은 헨드릭스의 별세 소식을 접하고 "재즈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보컬리스트 중 한 명이 사라졌다"고 애도했습니다.

(사진=싱어스닷컴 사이트 캡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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