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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뭄바이 테러 기획자 가택연금 해제…美·인도 반발 예상

파키스탄, 뭄바이 테러 기획자 가택연금 해제…美·인도 반발 예상
파키스탄 법원이 2008년 166명이 사망한 인도 뭄바이 테러 기획자로 지목된 테러단체 수장 하피즈 사이드를 가택연금에서 해제했습니다.

파키스탄 동부 라호르 법원은 현지시간 오늘(23일)로 만료되는 사이드의 가택연금을 연장해달라는 펀자브 주 정부의 신청에 대해 "사이드의 반국가 활동을 입증할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며 거부했습니다.

법원은 사이드의 가택연금을 지속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지만, 파키스탄 행정부는 테러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요구해 온 미국의 반발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이드는 파키스탄 과격단체 라슈카르-에-타이바의 공동창설자이자 그 전위조직인 자마트-우드-다와를 이끄는 인물입니다.

2008년 11월 26일 벌어진 뭄바이 테러를 기획한 것으로 미국과 인도 정부가 지목하고 있습니다.

당시 테러로 미국인 6명이 숨지자 미국 정부는 사이드에게 1천만 달러의 현상금도 걸었습니다.

파키스탄 정부는 뭄바이 테러 직후 사이드를 체포해 수사하다가 몇 개월 뒤 석방했고 지금까지 기소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올해 1월 테러 예방 조치를 명분으로 사이드를 가택연금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파키스탄을 '테러범 은신처'라고 규정하면서 "테러범들을 숨겨주면 많은 것을 잃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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