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DMZ 깜짝방문 날씨로 취소…"매우 낙담"

한국을 국빈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늘 오전 비무장지대 DMZ를 깜짝 방문하려다가 날씨 문제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8일) 아침 미국 대통령 전용 헬기인 '마린원'을 타고 DMZ로 향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따로 출발한 트럼프 대통령은 목적지를 거의 눈앞에 두고 날씨 탓에 착륙을 포기하고 서울로 되돌아왔습니다.

DMZ 인근에는 안개가 끼어 가시거리가 1.6㎞에 불과했다고 AP는 보도했습니다.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군과 비밀경호국은 착륙하는 게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면서 "대통령은 DMZ를 방문하지 못해 실망했으며 매우 낙담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미리 예고하지 않았지만 DMZ 방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출발 "한참 전에" 예정돼 있었다고 샌더스 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애초 백악관은 일정상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공지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여러분은 놀라게 될 것"이라며 깜짝 방문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