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오늘 첫 방중…미·중 정상 자금성 연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늘(8일) 오후 한국 방문을 마치고 베이징으로 향해 2박3일간의 중국 국빈 방문 일정에 들어갑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첫 중국 방문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베이징 도착 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자금성에서 연회를 가집니다.

19차 당 대회를 통해 1인 지도체제를 구축한 시 주석은 자금성 연회 일정을 통해 미국과 중국이라는 주요 2개국의 위상을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19차 당 대회 후 첫 방중하는 외국 정상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정해놓았을 만큼 이번 방문에 공을 들여왔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국빈 수준을 넘어선 환대를 받을 것이라고 예고해왔습니다.

중국이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일정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우선 자금성에서 차 대접 일정과 경극 관람에 이어 만찬이 예정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은 오늘 하루 자금성을 통째로 비우고 트럼프 대통령 접대에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방중 이틀째인 내일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공식 환영행사가 열리며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이 진행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무역 불균형과 북핵 문제를 주요의제로 시 주석과 의견을 나눌 예정입니다.

미중 정상은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합의 내용과 더불어 각각의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중 정상회담 이외에 양국 간 기업대표 회담도 열려 에너지, 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규모 양해각서가 체결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