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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설유치원 급식 99% '초등생 식단'…"칼로리·나트륨 과다"

병설유치원 급식 99% '초등생 식단'…"칼로리·나트륨 과다"
대부분의 병설유치원 원생들이 초등학생과 같은 식단의 급식을 먹고 있어 과다한 칼로리와 나트륨 섭취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석기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전국 국·공립초 병설유치원 급식 현황' 자료를 보면 급식을 하는 전국 4천298개 병설유치원 가운데 99%가 초등학교 직영 형태의 급식을 했습니다.

국공립유치원은 단설유치원과 병설유치원으로 나뉩니다.

단설은 유치원을 위한 별도 부지에 시설을 짓고 유아교육 전공자가 원장을 맡지만, 병설은 초·중·고등학교 유휴교실 등에서 학교장이 원장을 겸해 운영합니다.

유치원생을 위한 시설이 따로 있고 규모가 크다는 점에서 학부모들은 단설을 선호하지만 공립유치원의 90% 이상은 병설유치원입니다.

조사 대상 가운데 94.5%는 급식실도 초등학교와 같이 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석기 의원은 질병관리본부가 제출한 '유아·초등학생 영양섭취기준 현황'을 근거로 추산한 결과 유치원생이 초등학생과 같은 급식을 먹을 경우 평균 연령대에 비해 하루 700kcal의 영양소와, 나트륨을 400mg를 더 섭취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김 의원은 "초등학생 위주의 식단을 짜는 병설유치원 급식은 유치원생의 신체발달과 특성을 고려하지 못한다"며 "교육부와 일부 교육청은 국공립유치원 대폭 증설 또는 무상급식 등 포퓰리즘적 공약 대신 병설유치원 급식실태 개선사업 등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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