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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우병우, '비선진료' 인사조치·세무조사 관여했다"

<앵커>

다시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르게 된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얼마나 관련돼 있는지를 새롭게 보여주는 당시 특검의 신문조서를 SBS가 입수했습니다. 이른바 '비선 진료' 지원을 위해서 세무조사와 인사조치를 지시했다는 진술이 담겨 있습니다.

강청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컨설팅업체 대표인 이현주 씨는 비선 진료의 핵심인 김영재 원장의 중동 진출과 관련해, 정부에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가 고초를 겪었습니다.

[이현주/중동 전문 컨설팅업체 대표 : (부정적 의견을 내고) 2015년 4월에 가족 3대에 걸친 압수 세무조사가 들어왔습니다.]

현직 공무원이던 이 씨의 남편과 복지부 직원들도 좌천됐는데, 지금까지는 안종범 전 경제수석 지시로 결론 나 있습니다.

그런데 SBS가 입수한 특검 조서에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안 전 수석은 인사조치에 대해 대통령 또는 민정수석실에서 들었고, 민정수석실은 곧 우병우 수석을 뜻한다고 진술합니다.

핵심 증인이던 김진수 전 고용복지비서관도 우병우, 안종범 두 사람이 이 씨 세무조사를 수차례 논의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당시 우 전 수석은 다른 건으로 기소된 상황이라 이 진술들은 법정에 제출되지 않았습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기재위) : 우병우 전 수석을 통해서 (당시 청와대가) 불법적인 세무조사를 지시하고 독려한 정황들에 대해서 추가적인 수사가 필요합니다.]

현재 복역 중인 김 원장 부인 박채윤 씨 특검 조서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안 전 수석에게 전화해 "국세청은 어떻게 됐냐"며 직접 세무조사를 다그쳤다는 내용도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이찬수,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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