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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 미군기지서 '발암물질' 검출…공개까지 1년 걸려

<앵커>

인천 부평 미군기지에서 발암물질인 다이옥신과 중금속이 다량 검출됐습니다. 이렇게 환경오염이 심각한데도 조사 결과를 공개하기까지 1년이나 걸렸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미군이 반환할 예정인 부평 미군기지 캠프마켓 입니다.

환경부가 두 차례 현장 조사한 결과 오염이 가장 심했던 곳은 군수품 재활용센터였습니다.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1천 피코그램 이상 나온 지점이 7개나 됐고, 최고 1만 피코그램 이상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국내기준은 없지만, 일본 기준치 1천 피코그램의 10배나 되는 수치입니다.

[이영기/환경부 상하수도정책관 : 다이옥신의 경로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소각에 따른 잔재 영향이 높지 않나 분석되고 있습니다.]

지하수는 오염됐고 카드뮴, 수은 같은 중금속도 확인됐는데 납은 기준치에 70배, 구리는 15배가량 초과 검출됐습니다.

이런 사실은 지난해 11월 시료 분석을 통해 확인됐는데도 결과 공개까지는 1년이나 걸렸습니다.

[조구래/외교부 북미국장 : 조사한 결과를(미군 측에) 제출했고, 미군 측이 우리가 제출한 자료를 검토하는데 좀 시간이 걸렸을 테고요.]

정부는 조만간 토양정화 방법을 결정하고 주민 건강조사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반환예정 미군기지에 대한 환경조사는 지금까지 4곳에서 이뤄졌고, 협상 중에 결과를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환경부는 이번에 발표한 부평을 제외한 나머지 3곳의 경우 환경 오염도는 심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강윤구·김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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