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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4년 새 방문객 '뚝'…골칫거리 된 금강철새조망대

<앵커>

한때 군산의 관광명소였던 금강철새조망대를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최근 뚝 끊어졌습니다. 군산시는 AI 발생과 주변에 들어선 대규모 생태시설 때문이라고 핑계를 대고 있지만, 철새에 국한된 이미지를 탈피하지 않으면 활성화는 힘들어 보입니다.

김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03년 문을 연 금강철새조망대입니다. 전국에서 가장 큰 철새 조망시설로 조류공원과 생태체험관 등을 갖춰, 지역의 관광명소로 떠올랐습니다.

그러나 최근 4년째 방문객 수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지난 2013년 방문객이 8만8천 명으로 가장 많이 찾은 이후, 2015년 7만8천 명, 지난해는 6만 2천 명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지난 8월까지 7천4백 명으로 개장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긴 데는 AI가 잇따라 발생한 데다 인근 충남 서천에 대규모 생태시설이 들어서면서, 경쟁력이 약화했기 때문입니다.

[군산시 담당자 : 시설물 투자를 계속 업그레이드해줘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것 그것이죠. 볼거리가 한정돼 있다는 거죠.]

반면에 운영비로 해마다 12억 원가량이 들어가고 있어, 예산만 낭비한다는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철새에 국한된 이미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설경민/군산시 의원 : 철새가 아닌 다른 용도로 개발하지 않는 이상 많은 예산이 투자된다 할지라도 콘셉트가 바뀌지 않는 이상은 활성화되기 힘든 현실입니다.]

군산시도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하는 등 뒤늦게 방안 마련에 나섰습니다.

지역의 대표하는 생태관광지에서 이젠 골칫거리로 전락한 금강철새조망대를 탈바꿈할 뾰족한 대책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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