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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살충제 달걀' 유통…"군 장병들이 이미 다 먹었다"

<앵커>

정부가 살충제 달걀을 다 솎아내서 없어졌나 했는데 새로 또 적발이 됐습니다. 이 살충제 달걀은 군부대에 납품돼서 군인들이 이미 다 먹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G1 백행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2일 인제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납품된 닭 5천 마리를 도축하는 과정에서 살충제인 비펜트린 성분이 기준치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육계 기준이 kg 당 0.05mg인데 최고 0.77mg까지 나와 기준치를 최대 15배 이상 초과했습니다.

강원도가 12일부터 이틀간 해당 농가에서 생산된 달걀을 검사했더니 달걀에서도 비펜트린 성분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습니다.

지난 11일에는 해당 농가의 달걀 2만5천 개가 군부대로 납품돼 군 장병들이 이미 다 먹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달걀들도 비펜트린 성분이 기준치를 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강원도 관계자 : 살충제를 살포하고 3일이나 5일이 지난 후에 입식을 시켜야 하는데 농가가 바로 입식을 시켜서 발생한 걸로 추정하고 있고요.]

강원도는 해당 농가에서 아직 납품하지 않은 달걀 2만2천 개에 대해 모두 폐기 처분을 내리고 산란계 잔류물질 위반 농가로 지정했습니다.

규제 대상 농가로 지정되면 합격 기준을 충족할 때까지 달걀과 닭고기 모두 출하가 금지됩니다.

살충제 달걀 파동이 발생한 지 2달이 다 돼가지만 여전히 달걀 유통에 대한 안전관리에 헛점이 나타나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가시지를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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