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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으로 보낸 지 2년 만에…자연 속 안착한 황새 20마리

<앵커>

거의 반세기 전 우리나라에서 황새가 멸종됐는데 그동안 복원작업이 계속돼왔습니다. 그리고 야생으로 날려 보낸 지 2년 만에 황새 스무 마리가 자연 속에 안착한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추수를 앞둔 논에 황새들이 내려앉았습니다. 논은 황새에겐 먹잇감이 풍부한 쉼터입니다.

이 황새들은 충남 예산 황새 공원에서 나고 자란 것들입니다.

[현준희/황새사육 연구원 : 자연 번식에 성공해서 지금 미꾸라지나 곤충 등을 먹으면서 현재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처럼 야생에 사는 황새는 스무 마리. 지난 2015년 여덟 마리를 처음 방사한 뒤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새끼도 아홉 마리나 됩니다.

1971년 우리나라에서 황새가 자취를 감춘 지 반세기 만에 거둔 성과입니다.

위성 항법 장치 GPS를 단 황새들은 전남 해남에서 경기도, 심지어 북한까지 서해안을 따라 활발히 서식지를 넓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안전사고도 잇따라 지난해 전신주 감전사로 두 마리가 죽었고 올 초에는 양어장 낚싯줄에 감겨 한 마리가 폐사하는 등 지금까지 5마리가 죽었습니다.

또 올봄에 태어난 황새 한 마리도 한 달 전 구조물에 충돌해 다리가 부러졌습니다.

[김수경/황새야생복귀연구팀 선임연구원 : 전신주에 절연시설을 설치한다거나 낚싯줄을 시각적으로 보이는 줄로 교체를 하는 그런 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연구팀은 야생황새가 국내 여러 곳으로 분산돼 텃새로 살 수 있도록 지난 20일 황새 두 마리를 추가로 방사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김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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