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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암·유방암 앓았어도…'건강 출산' 사례 잇따라

<앵커>

가임기 여성이 암에 걸리면 항암제나 방사선 치료 때문에 그동안 임신 자체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유방암 치료를 받은 환자가 건강하게 출산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고 자궁암 치료를 받았던 여성도 출산에 성공했습니다.

먼저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아이를 갖지 못했던 이경숙 씨는 8년 전, 난임 검사를 받다가 뜻밖에 자궁내막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경숙/자궁내막암 완치 : 애가 안 생겨서 검사하다가 그렇게 발견된 거니까요. 처음 들었을 때는 멍했죠.]

치료 성공률을 높이려면 자궁과 난소를 제거해야 했지만 아기 갖기를 포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자궁과 난소를 보존할 수 있는 항암 치료를 선택했고 치료 시기도 미뤄 시험관 아기용 난자를 채취했습니다.

[구승엽/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 난자를 채취하는 과정에서 치료가 조금 늦어질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정도 위험을 감수할 수 있다는 전문 의사들의 소견을 받아서.]

의료진은 자궁 속 암이 사라진 뒤 냉동돼 있던 시험관 아기를 이 씨의 자궁에 착상시켰습니다.

아기는 지난해 태어났고 올해 건강하게 돌을 맞았습니다.

이 모 씨는 임신 10주 차에 유방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수술과 항암치료까지 받았는데, 지난달 건강한 아이를 출산했습니다.

[이 모 씨/유방암 치료 중 : (임신) 16주 넘어가면 수술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수술할 수 있고 아이도 살릴 수 있다 하니까 너무 좋아서 눈물이 나더라고요.]

삼성서울병원에서 임신 중에 암을 진단받은 87명 가운데 68명이 출산에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출산을 하더라도 암을 앓았던 부모들은 아이에게 기형이 생기는 건 아닌지 걱정이 많습니다.

그래서 임신을 포기하는 일도 많은데요, 과연 그런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설명 들어보시죠.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황지영)

▶ 항암 치료 후 임신하면 기형아 출산?…조사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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