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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역사교육의 장으로'…위안부 추모관 11월 문 연다

나눔의 집 생활관 뒤 2층 한옥…벽면에 피해자 얼굴·이름 빼곡히

'인권·역사교육의 장으로'…위안부 추모관 11월 문 연다
▲ 일본군 위안부 추모·유품기록관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이 건립 중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유품기록관이 오는 11월 문을 연다.

위안부 피해자 쉼터인 나눔의 집은 할머니들이 머무는 생활관 뒤편 공터 1천300여㎡에 지난해 2월 착공한 위안부 피해자 추모·유품기록관이 1년 9개월여 만에 공사를 마치고 11월 18일 개관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2층 한옥 형태로 설계된 이 시설은 1층에 유품기록관(430㎡), 2층에 추모전시관(126㎡)이 들어선다.

1층 유품기록관은 기획 전시, 유품 및 유물 전시, 피해 할머니들의 그림 전시 공간과 수장고로 꾸며진다.

2층은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들의 얼굴 사진과 이름 표기로 한쪽 벽면을 빼곡히 채워 인권과 역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다른 벽면에는 일본의 공식 사죄와 배상을 받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피해 할머니들의 핸드 프린팅 조형물이 설치된다.

나눔의 집은 피해자 유품과 사진·영상을 비롯한 각종 기록물을 전시해 관람객들이 전쟁 범죄 피해 실상에 대해 보고 듣고 느끼고 아픔을 나눌 수 있도록 추모관을 운영할 방침이다.

추모관 뒤편 부지 660㎡에 함께 조성 공사가 한창인 추모공원도 11월 준공된다.

생활관 앞 야외 광장에 있는 기존 추모비와 추모 조형물은 추모공원으로 옮겨 세워진다.

이들 시설 조성과 건립에 드는 사업비 19억5천만원은 여성가족부와 행정안전부, 경기도, 나눔의 집이 분담했다.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은 "전쟁 범죄로 야기된 참혹한 폭력과 그 피해를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며 "추모관은 인권 보호와 평화의 소중함을 배우는 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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