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녀 살해 후 도주…4일 만에 경찰서 찾아가 자수

말다툼을 하다가 동거녀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집에 방치하고 달아난 50대 남성이 도주한 지 나흘 만에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57살 A 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오늘(23일) 밝혔습니다.

A씨는 이달 18일 오후 8시쯤 인천시 남동구의 한 다가구 주택에서 동거녀 51살 B씨와 말다툼을 하던 중 흉기로 목을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범행 후 도주했다가 나흘 만인 22일 오후 9시 50분쯤 직접 경찰서를 찾아가 자수했습니다.

경찰은 곧바로 A씨와 함께 그의 자택으로 가 B씨의 시신을 확인하고 A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당시 A씨의 집은 창문과 현관문이 모두 잠겨 있었으며 B씨의 시신은 숨진 지 4일이 지나 심하게 부패한 상태였습니다.

A씨는 경찰에서 "말다툼을 하다가 살해했다"고 자백할 뿐 현재까지 구체적인 진술은 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4일간 도주 경로와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기 위해 조만간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