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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 몰린 가정 도와주는 월곡동 해결사 언니

월곡동 해결사 언니를 소개합니다!
“저 좀 살려주세요!”

지난 3월, 
서울 성북구 월곡 1동 주민센터.
 
교복을 입은 여고생이 찾아와
무작정 살려달라고 했습니다.
“저 지금 아픈데 병원비가 
200만 원이 넘어서 병원을 못 가요. 
병원비 낼 형편이 안돼서...”

- 최은혜(가명) 학생

올해 고3인 은혜는
아픈데 병원비가 없다며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은혜가 처한 상황은 심각했습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에 
시달린 지 오래였고
심각한 우울증을 앓고 있었습니다.

교우관계도 원만하지 않았습니다.
은혜는 혼자 방치돼 있었습니다.

아빠는 막노동 일을 하느라
집안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고,

엄마도 새벽 청소 일을 하느라
낮에는 자기 바빴습니다.
그때 월곡동의 해결사 언니
우지은 복지플래너가 나타났습니다.

직접 은혜 집을 찾은 지은 씨는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여러 열악한 집을 방문해봤지만 
은혜 집은 충격적이었어요.”

- 우지은 복지플래너

은혜네 집은 치료비는커녕
밀린 월세도 못 마련해 
자포자기한 상태였습니다.

지은 씨는 도울 방법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지은 씨는 생계유지가 힘든 가구에
100만 원을 지원하는
서울형 긴급 복지 제도가 떠올랐습니다.

그 돈으로 은혜에게 
소아과와 정신과 치료를 
받게 했습니다.
“언니, 오늘은 친구랑 다퉜는데요...”
“그랬구나, 많이 속상했겠네.”

혼자 우울해하는 은혜에게
수시로 찾아가 
속 깊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5개월간 월세가 밀려
쫓겨날 위기에 몰린 은혜네 가족.

지은 씨는 ‘사례관리 사업비’로 
월세 일부를 지원했습니다.
은혜 가족을 도우면서 어느덧 
은혜와 친자매 같은 사이가 됐습니다.

“친한 언니가 생겨서 너무 좋아요.
언니가 없었으면 병원도 못 가고
깨끗한 집에서도 못 살았을 거예요.”
- 최은혜(가명) 학생
월곡동 해결사 지은 씨는 
말기암 환자 할머니를
구하기도 했습니다.
5년 전 유방암 진단을 받았지만
치료비가 없어 포기하고 살아온 
할머니를 병원으로 모셔가
수술까지 받게 한 겁니다.
“직접 찾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몸소 느끼고 있어요.

예전엔 찾아오는 주민들에게
단편적인 서비스만 알려주고 말았는데
직접 찾아가 보니 꼭 필요한 제도를
연결해드릴 수 있거든요.”

- 우지은 복지플래너
월곡동의 해결사 언니 지은 씨는
서울시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에서
근무합니다.

사실 여러분 동네에도 
해결사가 있습니다.
8월 말부터 
서울시 복지포털 사이트에서 
주소만 입력하면 나만의 
‘찾동’ 공무원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여러분 동네의 해결사는
누구일까요?

서울 월곡동 동주민센터엔 '해결사 언니'로 불리는 우지은 주무관이 있습니다. 우 주무관은 직접 발로 뛰며 현장을 찾아 생활고로 벼랑끝에 몰린 가정을 도와주는 일을 합니다. 서울시의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모범 사례로도 꼽힌 우 주무관의 이야기를 스브스뉴스가 들어봤습니다.

기획 하대석, 정혜윤  / 그래픽 김민정  / 제작지원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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