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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벌레 잡는 맹독성 성분?…'살충제 달걀' 유럽 발칵

<앵커>

유럽이 이른바 '살충제 달걀' 사태로 발칵 뒤집혔습니다. 바퀴벌레를 잡는 데 쓰는 맹독성 살충제 성분이 달걀에서 검출된 건데, 벨기에와 네덜란드에서 시작해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파리 배재학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이른바 '살충제 달걀' 파문의 진원지는 네덜란드와 벨기에입니다.

두 나라의 일부 양계 농가에서 생산된 달걀에서, 식용 가축에는 사용이 금지된 살충제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된 것입니다.

유럽 전역에 즉각 비상이 걸렸습니다. 양계 농가 2백여 곳이 폐쇄됐고, 수십만 마리의 닭이 살처분됐습니다.

독일과 네덜란드에서 달걀 수백만 개가 리콜 조치됐고 벨기에에서는 판매가 금지됐습니다.

[크리스티앙 슈미트/독일 농업부 장관 : 식용 동물 양식에 피프로닐 사용은 불법입니다. 특히 알을 낳는 닭에는 즉시 중단돼야 합니다.]

현재 네덜란드·벨기에·독일·영국·프랑스에서 피프로닐에 오염된 달걀이 확인됐습니다.

소비자들의 불신은 달걀은 물론, 빵과 아이스크림 등 식품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피프로닐'은 바퀴벌레나 벼룩을 잡는데 쓰는 맹독성 화학 물질로 식용 가축에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사람이 복용할 경우 단기적으론 구토·설사·어지럼증을, 장기간 축적되면 간이나 신장을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이곳 프랑스도 서부 비엔 지역 등 일부 식품공장에서 살충제 달걀 유입이 확인되면서 경로추적에 나서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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