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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외톨이' 전락한 北…그럼에도 "물리적 행사" 위협

<앵커>

아세안 지역 안보 포럼에 참석하고 있는 북한이 여러 나라에 회담을 제안했지만 대부분 거절당했습니다. 미사일 도발 이후 외교 무대에서 북한이 점점 더 고립돼 가고 있는 겁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북한은 물리적 행사에 나설 수 있다며 유엔 제재에 대한 반발을 이어갔습니다.

이 소식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김수영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기자>

ARF 회의 내내 북한 대표단은 ICBM급 미사일 발사로 냉랭해진 국제사회의 기류와 부딪쳐야 했습니다.

아세안 10개국은 북한 대표단이 도착하기 전부터 핵과 미사일 개발을 규탄하는 성명을 냈습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북한이 외교적으로 고립된 처지라고 밝혔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 안보리 결의 2371호, 새 결의에 대한 '공화국 정부 성명' 등을 통한 강경 입장 천명으로 (북한은) 더욱 더 고립된 상황에 처하게 됐습니다.]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가 남중국해와 테러 등 역내 현안보다 부각된 가운데 아세안 국가들은 북한의 회담 요청을 대부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리용호 외무상은 ARF 연설에서 "미국의 군사적 침공을 억제하려면 대륙 간 타격 능력을 가져야 한다"며 "두 차례 미사일 발사로 최종 관문을 넘어섰다"고 강변했습니다.

또, 노동당 외곽기구인 아태평화위 성명을 통해 유엔의 제재 결의에 맞선 추가 도발 가능성도 거론했습니다.

[北 아태평화위 대변인 성명 : 국력을 총동원하여 물리적 행사를 동반한 전략적인 조치들이 무섭게 취해진다는 것을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한다.]

ARF는 곧 채택할 의장성명에서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거듭 천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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