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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폴 과다 투여 숨진 환자…바다에 내다 버린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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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폴을 과다 투여해서 환자가 숨지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처럼 위장해 환자의 시신을 바다에 버린 병원 원장이 붙잡혔습니다. 원장은 범행을 숨기기 위해 병원 CCTV를 삭제하고 진료기록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NN 길재섭 기자입니다.

<기자>

거제의 한 의원으로 걸어 들어가는 41살 A 씨. A 씨는 지난 5월부터 이곳에서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받았습니다.

그러나 A씨는 지난 4일 오후, 프로포폴 과다 투약 뒤 심정지로 숨졌습니다.

[옥현진/통영해경 수사과장 : (처음에는) 한 10㎖를 투약하다가 단계적으로 최대 100㎖까지 투약된 걸로 봐서 중독되지 않았나 추정합니다.]

병원장 57살 B 씨는 숨진 여성을 카트와 위장막을 이용해 렌터카로 옮긴 뒤 다음날 새벽 통영시 용남면의 한 포구에 버렸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범행은 렌트 차량이 인근의 공장 CCTV에 찍히면서 드러났습니다.

해경은 병원부터 유기 현장까지 35km 거리에 있는 CCTV 50여 개 등을 모두 확인해 병원장 B 씨의 범행을 밝혀냈습니다.

숨진 환자의 시신을 이곳으로 옮겨온 병원장은 시신을 물에 빠뜨렸습니다.

그리고 바로 앞에는 환자가 복용하던 약병을 놓아 마치 자살한 것처럼 위장했습니다.

B 씨는 병원 내의 CCTV 영상을 모두 삭제하고 진료 기록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경은 병원장 B 씨를 업무상과실치사와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다른 환자에 대한 프로포폴 투여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안명환 KNN, 영상편집 : 노경민 KNN)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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