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핀셋 증세론' 강조…"대기업 옥죄기" 한국당 반발

<앵커>

정치권에서도 증세 논쟁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여당은 부자들을 꼭 집은 이른바 '핀셋 증세론'을 강조하고 나섰는데, 한국당은 세금폭탄 공화국이 될 거라며 반발했습니다.

이 소식은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법인세, 소득세 손질' 발언으로 증세 논의를 촉발시킨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늘(21일)은 '부자 증세'로 드라이브를 걸었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표 : 여유 있는 계층에서 같이 고통을 분담한다는 차원에서, 좀 초대기업, 초고소득자를 대상으로 해서 세금을 좀 더 내주시라.]

우원식 원내대표도 "이명박 정부가 깎아 준 초고소득자의 세금을 이젠 정상화시켜야 한다"며 거들었습니다.

증세 대상은 극소수에 불과하단 이른바, '핀셋 증세론'으로 여론 설득에 나선 겁니다.

정치권에서는 '독배'에 비유되는 증세 카드를 빨리 꺼낸 건, 국정과제 추진을 위한 재원을 확충해야 하는 상황에서, 지지율이 높은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대선 때 유일하게 증세에 반대했던 자유한국당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특히 법인세 인상은 대기업을 옥죄는 꼴로, 일자리가 줄어들어 부담은 결국 국민이 질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이현재/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 : 세계 각국은 경쟁적으로 법인세를 낮춰가며 기업 투자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증세는 신중해야 한다는 점을 정부에 엄중히 촉구합니다.]

지난 대선 때 증세 필요성을 주장했던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신중한 분위기입니다.

증세는 최후수단이다, 국민 공감대가 필요하다며 여론 동향을 지켜보겠다는 자세입니다.

여당 일각에서도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표가 이탈할 수 있는 증세 추진에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배문산,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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