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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폭탄 직전까지 딴소리…기상청 예측, 무엇이 문제일까?

<앵커>

올여름 장맛비의 가장 큰 특징은 국지성 집중호우입니다. 그런데 이번 청주 폭우 때도 그렇고 기상청이 지역별 편차가 큰 집중호우를 제대로 짚어내지 못하고 널뛰기 예보를 내놓고 있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정구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290mm가 넘는 폭우에 도시는 저수지로 변했습니다.

하지만 청주에 폭우가 내리기 직전인 그제(16일) 새벽 5시, 기상청은 30~80mm의 비를 예보했습니다.

두세 시간 앞도 제대로 내다보지 못한 겁니다.

폭우 다음날인 어제는 곳곳에 최고 100mm 넘는 비를 예보했지만, 청주엔 1mm의 비도 오지 않았습니다.

오늘 제주도 서귀포에는 예보된 20mm보다 8배나 많은 16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기상청은 국지성 호우 예측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합니다.

[우진규/기상청 예보분석관 : 청주를 지나가는 과정에서 높은 산을 만나게 되면서 폭발적으로 비구름 떼가 발달하게 되면서 많은 양의 비가 내리게 됐습니다.]

날씨를 예측하는 소프트웨어인 수치예보모델에 한계가 있는 겁니다.

현재는 쓰는 모델은 영국에서 만든 것으로 우리 지형이나 기상 특성이 제대로 반영돼 있지 못합니다.

예보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예보관 역량 강화와 함께 우리 특성을 반영한 한국형 모델 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권영철/한국형 수치예보모델 개발사업단 본부장 : 소규모의 위험 기상을 예측할 수 있는 제한 지역 모델도 지속적으로 개발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상청은 2019년까지 한국형 모델을 개발해 2020년 현업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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