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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백남기 음주로 넘어지지 않았나" 경찰 진술 논란

[뉴스pick] "백남기 음주로 넘어지지 않았나" 경찰 진술 논란
지난 2015년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농민 백남기 씨를 물대포로 쏴 숨지게 한 경찰관이 백 씨가 쓰러진 이유를 음주로 추정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28일 CBS 노컷뉴스는 최근 법원에 제출된 서울경찰청의 청문감사보고서에 이와 같은 내용이 담겨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매체는 사고 당시 살수차 조장이자 당시 물대포 세기 조절을 담당한 한 모 경장이 경찰 조사에서 "백 씨가 넘어진 것은 아마도 나이가 많아 견디는 데 힘이 부족했을 것으로 생각되고 야간 음주로 몸을 가누기가 힘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술했다고 전했습니다.
백남기 농민 사인 수정
보고서에서 한 경장은 "시위자들 중에 나이가 많으신 농민분들은 특히 막걸리나 소주 등을 드시고 집회에 참가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기에 백씨 같은 경우에도 음주를 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한 경장은 또 사고 경위에 대해 백 씨를 구조하려던 사람들을 이른바 '불법행위자'로 오해하면서 그쪽을 계속 쏘게 됐다고 진술했다고 전해집니다.

보고서에는 "시위대들이 밧줄을 당기려고 합세하려고 하는 줄 알고 이격시키기 위해 그 방향으로 살수를 하게 된 것"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경찰은 법원의 잇따른 요구에도 이런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내놓지 않고 있다가 최근 뒤늦게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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