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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반대 주민 "북한 무인기 막지 못하면서 우리 왜 막느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주변 7개 마을 주민 대표 등이 14일 성주골프장 정문 인근까지 항의 방문을 했다.

주민 대표 등 150여명은 이날 오후 2시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수요집회를 열고 사드철회를 촉구했다.

일본 교토부(京都府) 교탄고(京丹後)시 미군 교가미사키(經ケ岬) 통신소의 미사일 조기경계 장비 '엑스(X)밴드 레이더'에 반대하는 시민운동을 한 현지 주민 대표가 참석해 레이더 가동 영향 등을 설명했다.

성주군 주민 대표 등은 오후 3시 30분께 성주골프장으로 가두행진을 시작했다.

주민 대표 등은 앞서 경찰에 성주골프장 정문 100m 앞까지 행진신고를 했고, 경찰은 이를 수용했다.

이들은 "골프장 안에 들어가 사드레이더 운영상황을 살펴보겠다"고 했으나 경찰은 폴리스라인을 미리 설치하고 진입을 막았다.

양측은 20여 분간 승강이를 벌였으나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주민 대표 등은 골프장 정문 100m 앞 도로에서 "통행권을 보장하라", "북한 무인기는 막지 못하면서 우리는 왜 막느냐"는 등 목소리를 높였다.

또 "지난 12일 국민신문고를 통해 국방부에 골프장 방문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는데 지금까지 답이 없는 이유가 뭐냐"고 항의했다.

집회 중 골프장 상공에서는 물자를 실어 나르는 군 수송헬기가 2∼3차례 오갔다.

이들은 스티로폼으로 만든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사드 등 2개 허수아비를 밧줄로 잡아당겨 쓰러뜨리고 발로 밟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주민 대표 등은 소성리 마을회관에 돌아와 마무리 집회를 한 뒤 해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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