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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에 약수터 물도 말랐다…폐쇄·사용 중지 속출

경기도내 약수터 374곳 중 79곳 '수원 고갈'

가뭄이 이어지면서 경기도 내 약수터 10곳 중 2곳꼴로 물이 말라 이용을 못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경기도 수자원본부에 따르면 일정 규모 이상의 주민이 이용함에 따라 지자체가 지정 관리하는 도내 약수터는 지난 4월 말 기준 374곳이다.

같은 달 이들 약수터의 수질 검사 결과 245곳이 적합 판정을 받았고, 50곳은 부적합 판정을 받아 사용 중지 등의 처분이 내려졌다.

하지만 69곳은 '수원 고갈'로 수질 검사조차 시행하지 못했다.

또 10곳은 아예 물이 없어 약수터를 폐쇄했다.

물이 없어 검사를 못 하거나 폐쇄된 약수터가 전체 약수터의 21%에 달하는 것이다.

수질 부적합 판정을 받은 약수터도 올 1분기 수질 검사 당시 33곳보다 많이 증가했다.

도 수자원본부는 현재 각 시군으로부터 취합 중인 지난달 수질 검사 결과를 분석하면 수원 고갈로 수질 검사를 못 했거나 수질 검사를 했더라도 불합격 판정을 받은 약수터가 더 늘어났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도 수자원본부는 관계자는 "수원 고갈로 수질 검사조차 못 하는 약수터가 과거 비슷한 시기에 비해 올해 급격히 늘어난 것은 아니나 현재 가뭄이 약수터들의 수질 고갈이나 수량 감소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이어 "통상 여름이면 대장균 등 미생물 활동이 늘어 부적합 판정 약수터가 늘어나기는 하지만 이 역시 가뭄의 영향이 전혀 없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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